영국정보시스템합동위원회, 대출데이터를 이용한 프로그램 개발 경연 결과 발표
최근 도서관에서의 대출 관련한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 사실 도서관에서의 대출은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개방적인 서비스다. 도서관이 구축한 장서가 이용자 개개인에게 대출되고 반납되는 과정을 통해서 장서는 늘 현재적인 가치를 더욱 더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대출은 반납과정에서 늦게 반납되거나 분실되어 변상처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아예 반납이 되지 않은 경우 등이 발생하고 있어 결코 쉽지 않은 노력을 요구한다. 거기에 요즘은 대출을 위한 회원가입에 따른 개인정보 수집과 관리, 보호 등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대출은 도서관 서비스에 있어 많은 고민과 생각거리를 주는 부문이다.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도서관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자세에서부터 도서관의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얼마 전 본 소식 하나가 대출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건 영국정보시스템합동위원회(JISC, Joint Information Systems Committee)가 도서관에서의여러 데이터(대출기록 등)를 이용해서도서관 활동을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모자이크(Mosaic, Making Our Shared Activity Information Count)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서관 대출기록 데이터를 이용한 프로그램 개발 경연을 실시했는데, 지난 10월 그 경연 결과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번 경연에서 우승은 알렉스 파커(Alex Parker, 사우스햄프턴대학 University of Southampton student)가 만든 '책으로 만들어진 은하계(Book Galaxy)"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은하를 본뜬 화면에서 해당 도서가 움직이는 하나의 별(점)로 표시된다. 보는 사람이 그 중 하나의 별을 선택하면 해당되는 도서와 관련된 도서들이 이용빈도에 따라 별자리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수업과정에 따라 다른 색깔을 사용하기도 했고, 수업 코스와 관련 도서의 관계도 표시된다. 이 프로그램에 사용된 대출기록은허더즈필드대학(University of Huddersfield) 도서관의 13년간 대출기록 약 8만책 분량의 데이터라고 한다. 이 때 대출기록은 익명처리되었다고 한다. 데이터는 '대출데이터'와 '추천데이터'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대출데이터는 학년과 학부,수업 과정으로 구분되고, '추천데이터'는 '이 책을 빌린 사람이 다음과 같은 책도 빌렸다'라는 권고를 하는 것으로, 이 기능은 실제 이 대학도서관 OPAC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경연은 편리'과 유용성, 가능성, 산뜻함(ease of use, usefulness, potential and coolness)을 기준으로 해서 평가했다고 한다. 모두 6 작품이 제출되었는데, 그 중에서 파커 씨의 작품이 선정된 것이다. 이런 방식의 경연은 참신한 기획이라는 생각이다. 도서관 활동에서 만들어 지는 각종 데이터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도서관 활동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도서관의 역동성과 가능성, 유용성 등을 보다 멋지고 확실하며 선명하게 이용자나 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미 이런 데이터들이 각종 학술연구 과정에서 활용되기는 하지만, 그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보다 재미와 창의력을 촉진하는 방식으로의 활용 방안을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국정보시스템합동위원회(JISC)의 경연 소식은 생각 넓히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 영국정보시스템합동위원회(JISC)의 관련 소식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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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JISC 관련 소식에서 보여주고 있는 Book galaxy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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