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갤러리를 만나다 : 콩코르 디자인 공모전 2009 수상작 전시회 (- 2/27)
우연... 우연이 가져오는 삶의 짧은 기쁨은 길게 여운을 남긴다. 어제 겨울 비가 제법 짙은 날.. 우연히 군자역에 갔다가, 언뜻, 삼원특수지가 운영하는 '페이퍼 갤러리'를 찾았다. 몇 번 그 근처를 지나갈 때 마다 한 번 가 봐야지 했는데, 마침, 우연을 가장해서 그곳을 찾을 수 있었다. 아무 계획 없이 갤러리를 찾았지만 마침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콩코로 디자인 공모전' 2009년 수상작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무슨 공모전인지 몰랐지만, 전시를 통해서 이 공모전이 "디자인을 통해 국제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공헌하고, 레터헤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디자인 문화의 저변확대에 기여한다는 기치"를 내세우고 개최되는것이라는 것을 전시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이번 2009년 수상작은 한국과중국, 일본, 홍콩등 4개국 디자이너들이 참신한 컨셉을 표현한 작품 약 70여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부분이 환경을 중심 주제로 삼은 것을 보면 착한 디자인으로 지구를 구해보겠다는 디자이너들의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4개 나라 디자이너들이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표현방식은 참으로 다르다는 것도 볼 수 있었다.우연을빙자해서빠르게 본 것이기는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전시회를 보았다.
전시장은 건물 2층에서도 있었지만, 지하에 있는 카페 빠삐에에서도 이어져 있다. 디자인과 커피의 만남.. 향기가 참 좋다. 물론 디자인수첩도 하나 얻어와서 좋았다. 종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에서 자신의 전문성과 사업 기반을 디자인으로 드러내는 이런 갤러리를 운영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공간과 공모전을 통해서 정말 가능성이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격려가 되고, 또 지구와 인간을 살리는 제대로 된 작품들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한다면 너무 좋은 일이다.
기회가 되면 또 가 볼 것이라 생각하면서 갤러리를 나서서 다시 우산을 펼친다. 세상은 한 공간에서도 어디는 비가 오시고, 어디는 전등빛이 비춘다. 그 괴리와 거리감을 넘어 두 공간을 아우를 수 있을 때 진정 제대로 된 디자인 작업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디자인정글이라고 디자인 전문 웹 공간에서도 이 전시회에 대한 리뷰를 잘 썼다. 그렇다면 역시 그 리뷰를 보는 것이 내가 슬쩍 본 것으로 쓰는 것보다는 100배는 유익할 일... 그럼 디자인정글 리뷰 보러가기
* 아래는 페이퍼 갤러리 외부와 내부를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