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읽기

단재학교에서도 리빙 라이브러리를 연다 (2/26)

도서관문화비평가 2010. 2. 24. 14:49

지난 2월 초 국회도서관에서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가 있었다. 살아있는 책인 사람을 대출하고 읽는 방식의 도서관. 도서관 개념의 확장 혹은 본연의 개념을 현실화한 것일 수도 있는 이런 방식의 프로그램은 역시 덴마크에서 사회 운동의 한 방법으로 시작된 것이 점차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도서관 행사도 아주 잘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런 리빙 라이브러리를 준비한 곳은 국회도서관 뿐이 아니었다. 도시대한학교인 단재학교에서도 이미 차근차근 준비를 해 왔다. 희망제작소 사회창안대회에서도 상을 받기도 한 이 프로그램이 2월 26일 오후에 실재로 실행된다고 한다. 이미 한겨레신문에 두 차례인가 광고도 내 보냈다. 도서관은 장서와 이용자에 따라 그 모습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니 같은 리빙 라이브러리라고 해도 국회도서관이 할 때와 단재학교가 할 때는 또 서로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둘 다 가 보지 않고서 뭐 달리 할 말은 없으나, 사실 이것은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달고는 있으나, 실재는 사람과 사람간 대화를 통해 서로의 다름과 같음을 발견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 사회 운동이라는 점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다만 도서관은 그 장서가 주로 책이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사람의 생각을 담아낸 것일수 밖에 없고, 그것은 결국 그 사람을 드러낸 것이기에, 도서관이 장서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 그 자체로 살아있는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어떤 경우에도 도서관들은 살아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같이 도서관의 사회적 가치를담아내는 기획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고 시행됨으로써 도서관의 참다운 모습과 가치가 더 폭넓게 사회 속에서 드러나고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 단재학교의 이번 프로그램이 잘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

* 희망제작소 알림내용 보러가기

* 희망제작소 사회창안대회에서 발표된 단재학교 '리빙 라이브러리' 발표자료 보러가기

* 단재학교 카페 바로가기

------------------------------

(아래는 희망제작소 홈페이지 알림내용을 가져온 것임)


* 살아있는 책을 만나요, ‘리빙 라이브러리’

도시형 대안학교 단재학교는 역시 남다른 생각으로 도서관을 새롭게 조명했습니다.
활자 속에 갇힌 책을 벗어나 살아있는 사람 책을 만나보면 어떨까, 이 생각에서 ‘리빙 라이브러리’는 탄생했습니다.

2000년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한 리빙 라이브러리는 흔히 편견에 의해 참모습이 왜곡될 수 있는 사람들이 책으로 참여하고, 대여자들이 이들을 대여해 일정한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동안 대화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살아온 삶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긴 진실한 한 권의 '사람 책'을 읽는다는 건 활자 속에 담을 수 없는 진실과의 만남입니다.

단재학교는 리빙 라이브러리를 단지 아이디어 차원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2월 26일 오후 1시부터 5시간동안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단재학교의 리빙 라이브러리에 참여해보세요.

종교적 신념(천주교)에 의해 병역을 거부한 고동주씨, 철학 전공자에서 세계적인 지휘자로 거듭났고, 베토벤 바이러스로 더욱 유명해진 구자범 단장, 무대 위에서 한 평생을 살아온 진정한 배우 김동수씨, 재일교포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 ‘우리학교’의 감독 김명준씨 등 책으로도 만나기 어려웠던 그들의 생을 직접 만나서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만나지 못할 우리의 '사람 책'들. 구미가 확~ 당기지 않나요? ^^

책제목

소속

직책

내용

고동주

인터넷신문 지금여기

기자

양심적 병역거부 첫사례(천주교)

고영주

블리자드코리아

(스타크래프트제작사)

본부장

게임은 사회적 병폐인가

경제를 위한 차세대 컨텐츠인가

구자범

광주시립교향악단

단장
(상임지휘자)

철학 전공자가 세계적 지휘자가 되기까지

구자범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김동수

플레이하우스

대표
(배우)

무대 위의 한평생, 연극인의 자존심

김동애

대학강사 교원지위회복과 대학교육정상화 투쟁본부

본부장

대학 강사의 교원지위 법제화를 위해

900일 동안 천막농성을 이어가는 까닭은?

김명준

프리렌서

(영화"우리학교"감독)

다큐감독

다큐영화 감독의 영화 같은 삶을 만나다

김미아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
(홈스쿨링가정)

내가 선택한 홈스쿨링으로 아이 키우기

김성한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민주택시본부

사무처장

운전면허가 없지만 운짱들의 한결같은 동지

김연숙

간디여행학교

대안학교교사

지리산 자락에서 아이들 마을을 꿈꾼다

김종윤

중앙일보

기자

데스크에서 바라보는 우리사회, 현장에서

건지는 우리미래

김태오

나마스테
(지리산둘레길쉼터)

운영자(소아마비 장애인)

지리산 둘레길 쉼터(나마스테)에서 살아요

리언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동성애활동가

왜 동성애자의 인권을 말하는가

우경아

前 (주) 진도

디자인실장

대안교육 전도사가 된 패션 디자이너

최은아

한국교원대학교

강사

음악은 사회적이다

최혜원

초등학교
(일제고사거부해직자)

교사

우리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교실 밖에서 바라보는 교실 속 세상)

단재학교의 리빙 라이브러리에 참여를 원하시면 cafe.daum.net/abaedu을 통해 신청하시면 됩니다.
물론, 당일 즉석 대여신청도 가능하답니다. (단, 구자범 단장은 사전신청자만 가능)

리빙 라이브러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연락처를 참조하세요.
이메일: abae@abae.co.kr
전 화 : 070.8828.2398/ 019.301.2398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