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통신 95-01호 중에서 (2)

黑山通信 95-01호 중에서


(아래글과 이어진 것입니다)

한국통신은 우리 나라 정보통신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공공의 돈
으로 유지되는 공공 재입니다. 이곳에서는 당장의 이익이나 성과
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정보통신문화를
잘 꾸려나갈 것인가 하는 점에 중점을 두고 사고하고 계획하고
실제 행동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도서관문제는 매우 중요
합니다. 사실 고속도로만 뚫어 놓고는 그곳을 다닐 좋은 차를 만
들지 않는 것이 지금의 상황입니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하여 수조원의 돈을 투자하겠지만, 정작 가장 기본적인 내용인
정보를 담고 있는 도서관 등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
다. 혹시 모든 정보자료를 전부 전자화해서 전자도서관을 만들려
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런 시점에서 사서들에게 정보통신에
대해 충분히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과 마당이 필요합니다.
우리 동호회가 그런 점에서 사서들끼리 모여 이런저런 도서관문
제나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정보통
신문화의 내용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점
을 한국통신 관계자하고 잘 합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긴
이런 제 생각이 전적으로 타당하다고 주장할 근거도 없으니.... 아
무튼 마음과 정신이 모두 번잡하군요. 시작을 했는데, 한 400여명
의 회원이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잘못되면 오히려 도서관과 사서
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게 하지나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
잘 되겠지요? 정말 여러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그래도 올리
브라는 이름 하나라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다면 다행
이겠지요. 그리고 제게는 한 반년 또 부지런히 무엇인가 한 흔적
이 남을 테니까요. 오늘도 올리브는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
다. 어제도 한번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또 어떤 다정한 글들이
올라와 있을는지... 기대됩니다.

이용훈(black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