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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부산대 학기논고집 발간을 축하하며

부산대 학기논고집 5호의 발간을 축하하며

어제 올리브에 들렸다가 뽀빠이를 만났다. 손정 님이 자료실에 올
리신 부산대 대학원 학기논고집 5호가 바로 그 뽀빠이다. 그동안
도 계속 받아 보았지만 이번에 바로 통신을 통해 받아보니까 우
선 너무 따스하다. 긴 자료지만 우선 다 프린트를 해서, 몇몇 글
을 읽어보았다. 우선 부산대 글들은 마치 시골 농사짓는 아저씨처
럼 순박하면서도 구수하고 그러면서도 뚝심이 있다. 나는 비록 공
부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부산대 자료들을 보면서 문헌정보학
에 대해, 도서관에 대해, 도서관을 둘러싸고 있는 자료, 이용자 등
종합적인 부분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많이 가지게 된다. 이번 논고
집에서도 많은 글들이 새롭고 재미있다. 김정근 교수님의 글을 분
석한 김영기 님의 글도 이게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의 논문인지
아름다운 수필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학문이 인간적 완성을
위한 과정이라는 기본적인 입장이 맞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사
실 그동안 학문이란 것이 인간적 성숙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
각해 왔는데, 이번 논고집을 보면서는 역시 학문을 한다는 것은
인간을 보다 잘 이해하고 본질에 접근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맞기
도 한다는 확인을 한다. 300면이나 되면 자료를 프린트하니까 꽤
무겁다. 그래도 이번 논고집을 다 읽을 때가 되면 나도 한걸음 성
숙한 사서가 되고, 인간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다. 수희 님도 이 글 다 읽어보시리라 믿는다. 자료 올려주신 손
정님에게와 글을 실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축하를 드리며 부러
움도 함께 드린다. 아마 내가 가장 먼저 꽃소식을, 아니 아름답게
핀 꽃 한다발을 받은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이용훈 (black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