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읍 야생화축제는 한 여름 태백 일원을 찾는 좋은 이유가 되기도한다. 지난 여름 태백에 갔다가 함백산야생화 축제를 구경갔다. 함백산에서야생화 눈 아프게 보고 내려와서 옛 삼척탄좌 본관 건물에도 가 봤다. 그곳에서는야생화와 관련한 사진전이라든가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올해는 준비 없이 간 것이라 깊이 있게 축제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내년에도 갈 수 있을까?
요즘 우리나라는 지역 축제가 꽤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축제가 아니라 지역주민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한 자긍심을 확인하고, 스스로 즐기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지적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내가 즐거워야 축제를 찾은 외지 사람들도 따라 즐거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함백산이 가진 진정한 모습 가운데 하나인 야생화를 축제 주제로 삼은 것은 당연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삶의 현장을 그대로 활용해 오늘의 삶과 축제를 품어내는 것도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축제는 멋진 자연과 진솔한 삶, 그리고 지역 역사 등이 잘 어우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잠시 스쳐간 것이라 할 지라도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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